부모님이 이혼하실 것 같아요, 고등학생 자녀가 해야 할 일과 동생·학업 대처법
저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동생이 “언니가 엄마 아빠 화해시켜줘”라고 말하더라도 부모님의 결혼생활을 해결하는 일은 고등학생인 여러분의 몫이 아닙니다.
지금 여러분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본인과 동생의 안전을 지키고,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상황을 알리고, 학업과 일상을 최대한 보호하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부모 사이에는 오랜 기간 쌓인 성격 차이, 경제적인 문제, 가족관계, 양육 방식, 대화 방식 등 자녀가 전부 알 수 없는 수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녀가 공부를 조금 덜 했거나, 동생을 잘 돌보지 못했거나, 부모님의 싸움을 말리지 못했다고 해서 부모님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의 결혼 문제는 부모님이 해결해야 할 성인의 문제입니다. 자녀가 부모를 화해시키거나 한쪽의 편을 선택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동생이 걱정되는 마음은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동생이 “언니가 어떻게 좀 해봐”라고 말하면 자신이 유일하게 동생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인 언니가 부모 역할까지 떠맡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너무 큰 부담입니다.
“내가 엄마 아빠를 화해시키는 건 할 수 없지만, 네가 무섭거나 힘들 때 옆에 있어줄 수는 있어.”
“너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돼. 우리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이런 말은 동생에게 거짓 약속을 하지 않으면서도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면 “차라리 동생을 데리고 나가 내가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성년자인 학생이 어린 동생을 데리고 아무 준비 없이 집을 나가는 것은 두 사람의 안전과 생활을 오히려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안전 문제가 실제로 발생한 상황이라면 임시보호와 상담 등 필요한 지원을 연결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맞으면서 컸다”는 표현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자녀를 때리는 행동이나 위협적인 폭언, 술을 마신 뒤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를 내는 상황 때문에 아이가 공포를 느끼고 있다면 혼자 참는 것보다 외부에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가능하면 동생과 함께 문이 잠기는 안전한 공간이나 이웃·친척집으로 피합니다.
③ 폭력이 발생하거나 다칠 위험이 있다면 112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④ 가족 내 폭력 문제에 대한 상담·보호가 필요하면 1366과 상담할 수 있습니다.
⑤ 학생 본인의 불안·가족문제 상담은 청소년상담1388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상황 | 연락처 |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 |
|---|---|---|
| 폭행·위협 등 즉각적인 위험 | 112 | 경찰 출동 및 안전 확보 |
| 가정폭력 상담·보호 | 1366 | 365일 24시간 상담 및 관련기관 연계 |
| 청소년 가족·학업·심리 고민 | 1388 | 365일 24시간 청소년 상담 |
| 학교에서 상담받고 싶을 때 | Wee클래스 | 학교 상담 및 필요한 기관 연계 |
가족 이야기를 밖에 말하는 것이 부끄럽거나 부모님을 배신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장기간 부모가 대화하지 않고, 자녀가 울거나 무서워하고, 폭언이나 체벌까지 경험하고 있다면 믿을 수 있는 어른 한 명에게는 반드시 알려두는 편이 좋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더라도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누가 자녀를 주로 양육할지, 친권은 누가 행사할지, 양육비와 면접교섭은 어떻게 할지 등을 정하게 됩니다.
부모가 합의하지 못하면 법원이 자녀의 생활환경과 복리를 고려해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녀가 말한 대로 자동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법원은 자녀의 연령과 생활환경, 부모와의 관계, 안전과 복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따라서 부모가 이혼할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지금부터 “아빠를 선택할지 엄마를 선택할지” 혼자 결정하며 괴로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가 이혼한다고 해서 형제자매가 반드시 떨어져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양육환경은 부모의 합의와 자녀들의 상황을 고려해 정해집니다.
동생과 떨어지는 것이 매우 불안하다면 그 마음 역시 어머니나 신뢰할 수 있는 어른, 필요하다면 상담교사나 관련 절차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2라면 내신, 수능, 진로에 대한 부담이 이미 큰 시기입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서까지 부모의 갈등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우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따로 확보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집이 시끄러운 날에는 학교 자습실이나 도서관을 이용하기
· 담임교사에게 가정 상황 때문에 학업 집중이 어렵다고 알리기
· 하루 공부량을 평소보다 낮춰서라도 공부 흐름을 끊지 않기
· 동생 돌봄을 혼자 책임지지 않도록 어머니와 역할을 조정하기
· 잠을 계속 못 자거나 불안·눈물이 심해지면 상담받기
지금 성적이 잠시 흔들린다고 해서 꿈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환경 때문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혼자 버티는 것보다 주변 도움을 받아 공부할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오래 지켜본 자녀라면 “엄마가 너무 불쌍하다”, “내가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어머니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소중하지만, 어머니의 결혼생활과 앞으로의 선택까지 자녀가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 어머니 역시 성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결정해야 합니다.
부모 관계를 해결하는 역할에서 스스로 빠져나와도 됩니다.
담임교사, 상담교사, 외가 친척 등 누구든 괜찮습니다.
부모의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 이웃집, 친척집 등 안전하게 이동할 곳을 미리 생각해둡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도움을 받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
전화·문자 1388
카카오톡에서도 ‘청소년상담1388’을 찾아 상담할 수 있습니다.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에게 바로 말하기 어려운 고민도 상담할 수 있습니다.
Q. 제가 부모님을 화해시켜야 하나요?
Q. 부모님이 이혼하면 제가 누구와 살지 선택할 수 있나요?
Q. 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가도 될까요?
Q. 아빠가 때리는 것도 가정폭력인가요?
Q. 부모님 문제 때문에 공부가 안 되는데 어떡하죠?
Q. 부모님이 이혼하면 제 인생도 망가지는 걸까요?
지금까지 부모님 사이를 중재하고, 동생을 달래고, 공부까지 이어왔다면 이미 너무 많은 일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혼자 더 버티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어른을 한 명씩 늘려가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더라도 그것은 부모님의 선택이고, 여러분에게는 여러분의 학교생활과 꿈,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자신의 삶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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